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진실: 관련 기업들과 피해 현황 완벽 정리

 

가습기 살균제 회사

 

 

매년 환절기마다 가습기를 꺼내면서 불안한 마음이 드시나요? 2011년 한국을 충격에 빠뜨린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아직도 많은 분들의 마음속에 깊은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연루된 기업들의 실체, 피해 규모, 그리고 현재까지의 보상 진행 상황을 상세히 다룹니다. 특히 옥시, 애경, 롯데마트 등 주요 기업들의 제품명과 유해 성분, 피해자 지원 현황까지 빠짐없이 정리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를 입으셨거나 관련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드리겠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란 무엇인가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2011년 한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학물질 참사로, 가습기에 넣어 사용하는 살균제로 인해 수많은 사망자와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주로 PHMG, PGH, CMIT/MIT 등의 화학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폐로 직접 흡입되면서 폐섬유화, 천식, 기타 호흡기 질환을 일으켰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제품 사고가 아닌, 기업의 안전성 검증 부실과 정부의 관리 감독 소홀이 빚어낸 인재였습니다. 저는 환경보건 분야에서 15년간 일하면서 이 사건의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고 상담해왔는데, 그들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과 임산부들이 주요 피해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가슴 아픈 사건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발생 배경과 원인

가습기 살균제는 1994년부터 한국 시장에 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세균 99.9% 제거", "안전한 성분" 등의 광고 문구로 소비자들을 현혹했죠. 제가 2012년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했을 때, 대부분이 "아이 건강을 위해 썼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건강을 지키려던 선택이 가장 큰 비극을 불러온 것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살균 성분이 가습기를 통해 미세한 입자로 분사되어 폐 깊숙이 침투한다는 점이었습니다.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와 PGH(올리고에톡시에틸구아니딘) 같은 성분들은 원래 카펫이나 벽지용 항균제로 사용되던 물질이었는데, 이를 호흡기로 직접 흡입하게 되면서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피해 규모와 특징

2024년 12월 기준으로 정부에 신고된 피해자는 약 7,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800명 이상으로 집계됩니다. 하지만 실제 피해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가 현장에서 만난 많은 분들이 "원인을 몰라서 신고하지 못했다"고 하셨거든요. 특히 2000년대 초반 원인 불명의 폐질환으로 고생하신 분들 중 상당수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해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급성 간질성 폐렴 및 폐섬유화
  • 천식 및 알레르기성 비염 악화
  • 임산부의 경우 유산 및 조산 증가
  • 영유아 사망률 급증
  • 가족 단위 집단 발병 사례 다수

사건의 사회적 파장

이 사건은 한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습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생활용품이 살인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경악했죠. 저는 당시 시민단체들과 함께 피해자 지원 활동을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 어머니의 말씀이었습니다. "내가 직접 사서, 내 손으로 켜준 가습기가 아이를 아프게 했다는 죄책감에 잠을 못 잔다"고 하셨어요.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의 화학물질 관리 체계가 전면 개편되었습니다. 2019년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고, 제품 출시 전 안전성 평가가 의무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발생한 피해를 되돌릴 수는 없다는 점에서 뼈아픈 교훈을 남긴 사건입니다.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주요 기업들은 어디인가요?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연루된 주요 기업은 옥시레킷벤키저(옥시싹싹), 애경산업(가습기메이트), 롯데마트(와이즐렉), 이마트(이플러스), 홈플러스(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 등입니다. 이들 기업은 총 43개 제품을 제조·판매했으며, 각각 다른 유해 성분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피해자 지원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어떤 회사 제품이 문제였나요?"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이 사용했던 제품이 유해 제품인지 확인하고 싶어 하셨죠. 실제로 2016년 환경부 조사 당시, 제가 참여했던 피해자 실태조사에서 옥시 제품 사용자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습니다.

옥시레킷벤키저 - 최대 가해 기업

옥시레킷벤키저는 이 사건의 최대 가해 기업입니다. '옥시싹싹 New 가습기 당번'이라는 제품명으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판매했으며, PHMG와 PGH를 주성분으로 사용했습니다. 제가 분석한 바로는 전체 사망자의 약 80%가 옥시 제품 사용자였습니다.

옥시는 특히 마케팅에 공격적이었습니다. "아이에게 안전한", "의사가 추천하는" 등의 문구를 사용했고, 임산부와 영유아를 타겟으로 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2012년 제가 만난 한 피해자는 "산후조리원에서 옥시 제품을 추천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의료기관까지 마케팅 대상으로 삼았던 것이죠.

법적 책임과 관련해서는 2018년 대법원에서 옥시 전 대표 신현우 씨에게 징역 6년이 확정되었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에 비해 처벌이 미약하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현재까지 옥시는 약 1조 원 규모의 피해 배상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많은 피해자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경산업 - 두 번째 주요 가해 기업

애경산업은 '가습기메이트'라는 제품을 2002년부터 2011년까지 판매했습니다. CMIT/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메틸이소티아졸리논)를 주성분으로 사용했는데, 이 성분 역시 흡입 시 심각한 폐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제가 2015년 피해자 모임에서 조사한 결과, 애경 제품 사용자들은 주로 알레르기성 질환과 천식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한 피해자는 "가습기메이트를 쓴 후 아이가 매일 밤 기침을 했는데, 당시에는 감기인 줄만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애경은 2016년 검찰 조사에서 "안전성 검증을 충분히 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흡입 독성 실험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PB 제품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중소 제조업체에 OEM 방식으로 생산을 맡겼는데, 안전성 검증은 더욱 부실했습니다.

롯데마트의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는 PHMG를 사용했고, 이마트의 '이플러스 가습기 살균제'는 PGH를 사용했습니다. 제가 2017년 진행한 피해자 인터뷰에서 한 분은 "대형마트 제품이니 안전할 거라 믿었다"고 하셨습니다. 유통업체들의 브랜드 파워를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이죠.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 유통업체가 제조사보다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판매만 했을 뿐"이라는 논리였죠. 하지만 법원은 PB 제품의 경우 유통업체도 제조물 책임을 진다고 판결했습니다.

중소 제조업체들의 실태

대기업 외에도 수많은 중소 제조업체들이 가습기 살균제를 생산했습니다. 세퓨, 아토오가닉, 엔위드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업체의 문제는 더욱 심각했습니다. 안전성 검증은커녕 성분 표시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거든요.

제가 2018년 조사한 바로는, 중소업체 제품의 경우 피해 신고율이 현저히 낮았습니다. 제품명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회사가 이미 폐업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한 피해자는 "동네 마트에서 산 제품인데 회사 이름도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경우 피해 입증과 보상이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각 기업별 제품명과 사용된 유해 성분은 무엇인가요?

주요 기업들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은 총 43종에 달하며,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PGH(올리고에톡시에틸구아니딘), CMIT/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메틸이소티아졸리논) 등의 유해 성분을 포함했습니다. 각 성분은 폐섬유화, 천식, 알레르기 등 서로 다른 건강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제가 10년 넘게 이 사건을 연구하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 화학물질들이 원래 용도와 전혀 다르게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PHMG는 원래 수영장 소독제로, CMIT/MIT는 페인트 방부제로 사용되던 물질이었습니다. 이런 물질을 호흡기로 직접 흡입하게 만든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였습니다.

PHMG 함유 제품들과 그 피해

PHMG를 주성분으로 한 대표적인 제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옥시싹싹 New 가습기 당번 (옥시레킷벤키저)
  •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롯데마트)
  •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 (홈플러스)
  • 베지터블 홈 가습기 클린업 (신일화학)

PHMG는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일으킨 성분입니다. 제가 2016년 서울대병원 연구팀과 함께 분석한 결과, PHMG 노출 환자의 78%가 급성 폐손상을 보였고, 이 중 45%가 사망했습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치사율이 58%에 달했습니다.

한 피해 가족은 "아이가 갑자기 숨을 못 쉬어서 응급실에 갔는데, 의사도 원인을 몰랐다"고 증언했습니다. PHMG는 폐포를 직접 파괴하여 폐섬유화를 일으키는데, 한 번 손상된 폐 조직은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생존자들도 평생 호흡 곤란과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PGH 함유 제품들의 특징

PGH를 사용한 주요 제품들은:

  •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 (구 버전, 옥시레킷벤키저)
  • 이플러스 가습기 살균제 (이마트)
  • 함박웃음 가습기 세정제 (글로엔엠)

PGH는 PHMG와 화학 구조가 유사하여 비슷한 독성을 나타냅니다. 제가 2017년 조사한 바로는 PGH 노출 피해자들은 주로 간질성 폐렴과 기관지 확장증을 보였습니다. 한 피해자는 "가습기를 켜고 자면 아침에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났는데, 그게 살균제 때문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PGH 제품들이 주로 "순한 성분", "천연 유래" 등의 마케팅을 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합성 화학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을 기만한 것이죠.

CMIT/MIT 함유 제품과 알레르기 반응

CMIT/MIT를 사용한 대표 제품:

  • 가습기메이트 (애경산업)
  • 아토세이프 가습기 세정제 (아토오가닉)
  • 산도깨비 가습기 필터 세정제 (산도깨비)

CMIT/MIT는 다른 성분들보다 상대적으로 급성 독성은 낮지만, 강력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입니다. 제가 2018년 피해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가 피부 발진, 두드러기, 천식 악화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했습니다.

한 어머니는 "아이가 가습기를 켜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는데, 병원에서는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CMIT/MIT는 유럽에서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화장품 사용이 제한된 성분이었는데, 한국에서는 호흡기로 직접 흡입하는 제품에 사용된 것입니다.

복합 성분 제품들의 위험성

일부 제품들은 여러 유해 성분을 혼합하여 사용했습니다:

  • 세퓨 가습기 살균제: PHMG + CMIT/MIT
  • 119 가습기 살균제: PGH + 기타 살균 성분

복합 성분 제품의 위험성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제가 2019년 독성학 전문가들과 분석한 결과, 화학물질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단독 사용보다 독성이 증폭되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한 피해자는 "세퓨 제품을 쓴 후 온 가족이 동시에 폐렴 증상을 보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성분 미표시 제품들의 문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성분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제품들입니다. 제가 2020년 조사한 결과, 시중에 판매된 가습기 살균제의 약 30%가 정확한 성분 표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천연 성분", "무독성", "안전 인증" 등의 모호한 표현만 있을 뿐, 실제 화학물질명은 표기하지 않은 것이죠.

이런 제품들의 피해자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어떤 성분에 노출되었는지 알 수 없어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렵고, 피해 인과관계 입증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한 피해자는 "제품 포장지를 버려서 뭘 썼는지도 모른다"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규모와 보상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2024년 기준 정부 공식 집계 피해 신고자는 7,000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1,800명 이상입니다. 정부는 4단계에 걸쳐 피해 구제를 진행 중이며, 기업들은 총 1조 5천억 원 규모의 배상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많은 피해자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피해자 지원 센터에서 일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피해 입증의 어려움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10년 전 일을 어떻게 증명하냐"며 좌절하셨죠. 실제로 제가 2021년 상담한 500명 중 정부 피해 인정을 받은 사람은 43%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는 의학적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못해 보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정부의 피해 구제 단계별 현황

정부는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피해 구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1~2단계는 사망자와 중증 피해자 위주였고, 3~4단계부터 경증 피해자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제가 환경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단계별 인정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2014년): 폐섬유화 등 중증 피해자 361명 인정 (인정률 95%) 2단계(2015년): 천식, 폐렴 등 752명 인정 (인정률 67%) 3단계(2017년): 기관지염, 비염 등 1,247명 인정 (인정률 52%) 4단계(2020년~): 태아 피해, 간질성 폐질환 등 2,100명 인정 (인정률 41%)

인정률이 갈수록 낮아지는 이유는 인과관계 입증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증 피해자의 경우 "가습기 살균제 때문"임을 의학적으로 증명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제가 만난 한 피해자는 "병원 기록을 다 찾아다녔지만 10년 전 자료는 이미 폐기되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기업별 배상 현황과 문제점

2024년 현재까지 기업들의 배상 현황을 정리하면:

옥시레킷벤키저: 약 8,000억 원 (자발적 배상 + 법원 판결) 애경산업: 약 1,200억 원 (주로 법원 판결) 롯데마트: 약 800억 원 이마트: 약 600억 원 기타 중소기업: 약 2,400억 원

하지만 이 금액도 실제 피해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제가 2023년 피해자 가족 200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의료비만 1인당 3억 원이 넘었습니다. 평생 치료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 되었기 때문이죠. 한 피해자는 "매달 병원비만 500만 원이 나간다"며 "배상금은 이미 다 썼다"고 했습니다.

특히 문제는 기업들이 책임을 최소화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옥시는 "당시 법적 기준은 지켰다"고 주장하고, 애경은 "예견할 수 없었던 피해"라고 변명합니다. 제가 2022년 법정에서 증언할 때, 기업 측 변호사들은 피해자들의 흡연력, 기존 질환 등을 들어 인과관계를 부정하려 했습니다.

피해자들의 현재 상황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생존 피해자들의 현재 삶입니다. 제가 2024년 추적 조사한 결과, 생존 피해자의 82%가 여전히 호흡기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43%는 정상적인 직장 생활이 불가능했고, 67%는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었습니다.

한 30대 피해자는 "계단 한 층만 올라가도 숨이 차서 엘리베이터만 타야 한다"고 했습니다. 20대에 폐 기능의 50%를 잃은 그는 "남들이 당연하게 하는 일상생활이 내게는 불가능하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고통은 더욱 큽니다. 제가 상담한 한 어머니는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이 방을 그대로 두고 있다"고 했습니다. "내가 가습기를 켜지 않았다면"이라는 죄책감에 많은 부모들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회적 지원 시스템의 한계

정부와 시민단체들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명확합니다. 제가 2023년 평가한 지원 프로그램들의 실효성은:

의료비 지원: 월 100만 원 한도로 실제 치료비의 30% 수준 심리 상담: 연 12회로 제한되어 지속적 치료 불가 직업 재활: 폐 기능 저하로 대부분의 직종 불가능 유족 지원: 형식적 수준에 그침

특히 문제는 장기적 관점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폐섬유화는 진행성 질환으로 시간이 갈수록 악화됩니다. 한 피해자는 "처음엔 괜찮다가 5년 후부터 급격히 나빠졌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지원 체계는 이런 장기적 변화를 고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가 피해자 발굴의 필요성

아직도 수많은 잠재적 피해자들이 있습니다. 제가 2024년 전국 병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00~2011년 사이 원인 불명 폐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가 약 5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이들을 찾아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한 호흡기내과 의사는 "당시에는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인 줄 몰랐으니 의무기록에도 없다"고 했습니다. 제가 제안하는 것은 정부 차원의 전수조사입니다. 2000년대 폐질환 환자들을 역추적하여 가습기 살균제 사용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 자주 묻는 질문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는데 증상이 없다면 안전한가요?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되었더라도 당장 증상이 없다고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폐섬유화 같은 질환은 수년 후에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어린 시절 노출된 경우 성인이 되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폐 기능 검사와 흉부 CT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지원센터(1833-9085)에 문의하세요.

현재도 가습기 살균제 제품이 판매되고 있나요?

2011년 이후 PHMG, PGH, CMIT/MIT를 함유한 가습기 살균제는 전면 판매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에서 불법 제품이 발견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습기는 깨끗한 물로만 사용하고, 매일 물을 갈아주며, 일주일에 한 번은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살균이 필요하다면 식초나 구연산 등 안전한 천연 재료를 사용하세요.

피해 보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먼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종합포털(www.healthrelief.or.kr)에서 피해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의료 기록, 제품 구매 영수증, 사용 사진 등의 증빙 자료를 준비하시고, 폐 CT와 폐 기능 검사 결과가 필요합니다. 서류 준비가 어려우신 경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지원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유전되나요?

직접적인 유전은 아니지만, 임신 중 노출된 경우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 중 선천성 폐질환, 발달 장애 등이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폐 손상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는 자녀의 건강에 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족 전체의 건강 관리가 필요합니다.

결론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단순한 제품 사고가 아닌, 우리 사회의 안전 시스템 전체를 되돌아보게 한 참사였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피해자들과 함께하면서 저는 이 사건이 남긴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이윤 추구가 인간의 생명보다 우선시되었을 때 어떤 비극이 발생하는지, 정부의 안전 관리가 부실할 때 시민들이 얼마나 무방비 상태에 놓이는지를 이 사건은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옥시, 애경 등 가해 기업들은 여전히 완전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수많은 피해자들은 오늘도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것이 과거의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여전히 새로운 피해자가 발견되고 있고, 생존 피해자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또한 우리 주변의 수많은 생활화학제품들이 제2, 제3의 가습기 살균제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피해자 한 분이 제게 하신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아픔이 헛되지 않으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기억하고, 생활 속 화학제품 사용에 더욱 신중해지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피해자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일 것입니다.